scott Gabriel knowles

스캇 게이브리얼 놀스 (KAIST 과학기술정책대학원)


DMZ에서 인류세를 발견하기
Excavating the Anthropocene in the DMZ

재난에 대한 전통적인 정의 안에서 재난은 시공간적 경계 안에서 명확한 인과적 관계로 엮인 일련의 사건들로 취급된다. 반면 ‘느린 재난’ 개념은 재난을 개별 사건들의 묶음이 아니라 시계열적으로 연결된 장기적 과정으로 사고하도록 해 준다. 느린 재난은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기도 하고 세대를 내려가기도 하면서 쉽게 가늠할 수 없는 지점들까지 시간을 연장시킨다. 이때 이 연장된 시간은 우리가 전통적으로 재난이라고 개념화하기는 했지만 실상 일반적으로 계산되는 것보다 더 많은 생명, 건강, 재산을 부를 고려에 넣도록 요구한다. 느린 재난은 기술 체계가 붕괴되고 외상 후 스트레스가 피해자를 괴롭히는 시간 척도다. 또한 노린 재난은 지연된 인프라 유지 관리로 인해 ‘사건 시간’에 재난이 발생하기까지 잘 감지되거나 액수가 계산되지 않는 비용이기도 하다. 본 연구 프로젝트는 제국, 전쟁, 기후변화의 느린 재난을 연구하기 위한 중요한 장소로 한국의 DMZ에 주목한다.

The traditional definition of disaster describes an overwhelming event delimited by spatiotemporal limits that are tightly bounded with clear cause-and-effect relationships. “Slow disaster” is a way to think about disasters not as discrete events but as long-term processes linked across time. The slow disaster stretches both back in time and forward across generations to indeterminate points, punctuated by moments we have traditionally conceptualized as “disaster,” but in fact claim much more life, health, and wealth across time than is generally calculated. The slow disaster is the time scale at which technological systems decay and post-traumatic stress grinds its victims; this is the scale at which deferred maintenance of infrastructure takes its steady toll, often in ways hard to sense or monetize until a disaster occurs in “event time.” This project takes the Korean DMZ as a crucial site to examine a slow disaster of empire, war, and climate chan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