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진|조용한 지구의 수호자, 식물

조용한 지구의 수호자, 식물

민경진

“생명체는 에너지를 필요로 한다. 태양에너지는 지구에서 가장 풍부하고 무한한 에너지원이지만 안타깝게도 대부분의 생명체는 태양에너지를 직접적으로 이용할 수 없다. 태양에너지를 흡수하는 엽록소가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엽록소가 없는 생명체는 이 색소를 가지고 있는 생명체에 기대어 에너지를 얻어야 한다.”

과학잡지 에피(EPI) 17호, 253~265쪽

남욱현, 민경진|기후 재앙 앞둔 인류세, 해수면 상승을 막아라

남욱현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책임연구원, 민경진 KAIST 인류세연구센터 연구교수
<과학동아> 2021년 1월호

“숨 막히는 미세먼지, 생명을 위협하는 폭염, 하염없이 찾아오는 폭우와 태풍. 워낙 다양한 기상이변을 겪다 보니 이제는 일상이 돼버렸고, 기후변화라는 말에도 오히려 무덤덤해진 듯하다. 사실 급격한 기후변화는 생각보다 훨씬 심각한 현상이다.

티모시 렌턴 영국 엑시터대 기후시스템연구소 교수 등 7명의 학자는 2019년 국제학술지 ‘네이처’에서 기후변화의 주요 현상(티핑포인트)을 9가지로 추렸다. 북방침엽수림 파괴, 북대서양 순환해류 약화, 북극권의 영구동토 해빙, 그린란드 빙상 붕괴, 아마존 열대우림 파괴, 서남극 빙상 붕괴, 서아프리카 몬순 변화, 인도 몬순 변화, 산호초 파괴였다.

이 현상들은 천천히 조금씩 변화하다가 어느 임계점에 도달하는 순간 급속도로 엄청난 변화를 일으키게 된다. 그 변화가 서로에게 영향을 주며 동시다발적으로 나타나는, 소위 ‘임계폭풍’이 일어나면 그 여파는 사실상 예측이 불가능하다.”

김동주|인류가 동식물과 맺는 다종관계의 시각에서 바라본 박쥐와 진드기 이야기

“인류가 동식물과 맺는 다종관계의 시각에서 바라본 박쥐와 진드기 이야기”

필자: 김동주

“이제 1년이 되어 가는 코로나19 팬데믹을 ‘적자생존’, ‘확장된 표현형’과 같은 투박한 개념들로 이해하는 방법도 있겠지만, 이런 방식으로는 팬데믹을 겪으면서 발생하는 사회와 문화의 변화, 사회 집단에 미치는 영향, 그리고 개개인이 경험하게 되는 어려움을 서술하고 분석하는 것에 한계가 있다. 당장 코로나바이러스의 발생과 기원도 인간의 산업화와 개발이 집중적으로 이루어진 현대사와 분리하여 인식할 수 없다. 그 기원이 박쥐로 알려진 상황에서, 최근 50년 동안 인간과 박쥐의 관계가 어떻게 변화했고 개발과 벌채를 통해서 박쥐의 서식 지역이 어떻게 변화하였는지, 그리고 가축의 집단 사육이 분포하는 지역들과는 어떻게 접하는지 살펴보고 감안하는 것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게재: 과학잡지 에피(EPI) 14호, 244~258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