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세 연구와 한국 환경사회학 : 새로운 질문들

인류세 연구와 한국 환경사회학 : 새로운 질문들
Environmental Sociology in the Anthropocene : New Questions

저자: 최명애, 박범순 (Myung Ae Choi & Buhm Soon Park)

초록
최근 한국 사회에서 ‘인류세’라는 개념이 눈에 띄게 퍼져가고 있다. 인류세는 인류의 활동이 지구 환경 변화의 결정적 요인이 되었음을 가리키기 위해 제안된 새로운 지질학 시대의 이름이다. 2000년대 초반 지구 시스템 과학자들과 지질학자들이 제기한 이 개념은 정치학, 정책학, 인류학, 지리학 등 사회과학의 제 분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이 논문은 국내 환경사회학에서 본격적인 인류세 연구를 위해 해외 연구 동향을 소개하고, 국내 연구가 개입할 수 있는 지점들을 짚어 보고자 한다. 필자들은 먼저 지질학 논의를 중심으로 인류 세 개념의 등장을 소개하고, 사회과학의 주요 인류세 연구 경향(실증주의적접근, 정치경제적 접근, 신유물론적 접근)을 소개한다. 이어 ‘파국’과 ‘단절’ 논의를 통해 인류세 연구가 기존 환경사회학의 자연-사회 연구를 혁신할 수 있는 잠재성을 찾아본다. 마지막으로, 향후 인류세 연구가 확장될 수 있는 네 가지 연구 분야를 살펴본다. 필자들은 인류세가 근대의 체제, 가치, 사유를 반성하는 계기로 삼고, 확연히 구분되는 사유 체계를 발전시키고자 하는 인식론적 논의임에 주목한다. 특히 인류세 논의의 실험적이고 미래지향적인 탐색에서 기존 환경 연구와 환경 정치를 새롭게 발전시킬 가능성을 찾아본다.

개제: 환경사회학연구 ECO 23 (2), 2019.12.
논문 링크: http://www.dbpia.co.kr/journal/articleDetail?nodeId=NODE09288046#

Social Theory in the Anthropocene 1. Catastrophe and Patiency

Journal article by Hong-Jung Kim (2019)

“인류세의 사회이론 1: 파국과 페이션시 (Social Theory in the Anthropocene 1. Catastrophe and Patiency)”

Abstract

First proposed by Paul Crutzen and Eugene Stoermer in 2000, the concept of the Anthropocene has had staggering repercussions in a variety of disciplines. In response to the Anthropocene narrative as a problematization of the eco-ontological urgency that humanity is confronted within the 21st-century, I will deal with the following theoretical themes in this article. Firstly, I will analyze the central agendas underlying the Anthropocene discourse: the expansion of human agency into the planetary level and the possibility of unprecedented catastrophes in the near future. Secondly, I will propose to address the Anthropocene discourse as problem assemblage. Thirdly, I will examine Clive Himilton and Dipesh Chakrabarty’s theses in order to understand the shock that was brought to bear on the humanities and social sciences by the Anthropocene narrative. Fourthly, I will reinterpret the allegory of the angel appearing in Benjamin’s Theses on the Philosophy of History to explore new possibilities of transformative becoming of the subjectivity, focusing on the concept of patiency. Finally, I will present the concept of reflexive catastrophism.

KEYWORDS
Assemblage, Benjamin, Angel of History, Catastrophism, Agency, Patiency, Agentializing Patiency

Published in the Korea Association of Science and Technology Studies (KASTS)

Full article link (article in Korean):
https://kasts.jams.or.kr/jams/download/KCI_ORTE002525821.pdf

도망칠 수 없는 시대의 난민, 인류세 난민

도망칠 수 없는 시대의 난민, 인류세 난민

도망칠 수 없는 시대의 난민, 인류세 난민

필자: 박범순 (2019)

나는 인류세 시대에 볼 수 있는 난민을 가리키고자 ‘인류세 난민’(Anthropocene refugee)이라는 용어를 제안한다. 이는 지역적 이동성이 상당히 제한된 피난자, 그로 인해 새로운 형태의 재난과 위험을 끌어안고 살아야 하는 사람을 뜻한다. 좀 더 범주를 넓혀 행성적 차원에서 볼 때, 궁극적으 로 인류는 모두 지구에 갇힌 ‘인류세 난민’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기후위기가 추상적으로 느껴지는 사람은 인류세 난민을 상상하면 된다. 이런 난민은 이미 주변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

게재: 과학잡지 에피(EPI) 10호, 12~27쪽

[김기흥의 과학 판도라상자] 아마존은 아직도 불타고 있는가?

[김기흥의 과학 판도라상자] 아마존은 아직도 불타고 있는가?
중앙일보, 2019.09.23.
김기흥

“지난 두 달 동안 아마존 지역에서 8만 건 이상의 화재가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다. 문제는 이 화재가 매년 건기에 일어나는 자연 발생적 현상이 아니라는 점이다. 최근 브라질은 중국을 비롯한 전 세계에 수출할 콩 경작지 확보와 광산개발 그리고 가축 방목지를 개발하기 위해 체계적으로 산림 훼손을 일으키는 개발계획을 추진해왔다. 가장 효과적으로 빠르게 경작지를 늘리는 방법이 바로 의도적으로 불을 질러 화전을 만드는 것이다. 아마존의 화재는 인간이 만들어낸 인위적 현상이었다. 지구는 자연 상태 그 자체라고 하기에는 너무 많은 인간의 영향을 받았다. 인류의 등장과 기술의 발달은 지구를 ‘인공지구’로 만들었다. 인류의 손길이 곳곳에 미치면서 지구는 인간의 개입과 개발로 만들어진 인위적 공간이 되었다.

[출처: 중앙일보] [김기흥의 과학 판도라상자] 아마존은 아직도 불타고 있는가?
원문 링크: https://news.joins.com/article/23583809?cloc=joongang-home-opinioncolumn

Hello From the Year 2050 (Times)

Hello From the Year 2050: We Avoided the Worst of Climate Change — But Everything Is Different
BILL MCKIBBEN
SEPTEMBER 12, 2019

“Let’s imagine for a moment that we’ve reached the middle of the century. It’s 2050, and we have a moment to reflect—the climate fight remains the consuming battle of our age, but its most intense phase may be in our rearview mirror. And so we can look back to see how we might have managed to dramatically change our society and economy. We had no other choice.
There was a point after 2020 when we began to collectively realize a few basic things.”

Full article: https://time.com/5669022/climate-change-2050/

실천적 개념으로서 인류세, 그리고 인간의 역할

실천적 개념으로서 인류세, 그리고 인간의 역할

실천적 개념으로서 인류세, 그리고 인간의 역할

필자: 박범순

인류세는 새로운 지질시대를 지칭하는 과학적 개념이면서, 인간-자연-사회의 새로운 관계 정립을 요구하는 실천적 개념이다. 이 개념은 노벨상을 수상한 대기화학자 크뤼 천(Paul Crutzen)이 21세기 초에 제안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 그보다 먼저 이 개념을 쓰기 시작한 사람은 그의 동료인 생태학자 스토머(Eugene Stoermer)였다. 인류의 활동으로 지구가 변형되고 있으며 그 힘의 크기와 보편성을 고려할 때 인간의 영향력을 새로운 지구적 힘으로 간주해야 한다는 관점은 이미 19세기 중반부터 나오기 시작했다. 20세기에 들어서는 러시아의 지질학자 베르나츠키(V. I. Vernadsky)가 여기에 이론적 프레임을 더했다. 그는 지구를 생물권(biosphere), 암석권(lithosphere), 대기권(atmosphere), 수권(hydro-sphere), 인류권 (anthrosphere)으로 나누어 각 권역 사이의 역동적 상호 작용을 연구했는데, 인류의 힘이 증가하여 주변에 점점 더 큰 영향을 끼치고 있음을 지적했다. 조금 다른 각도에서 프 랑스 예수회의 샤르댕(P. Teilhard de Chardin)과 로이 (E. Le Roy)는 인간의 사고능력과 기술개발이 환경을 변화시키기 때문에 “정신권”(noösphere, 누스피어)이란 용어를 제안하기도 했다. …

게재: 과학잡지 에피(EPI) 9호, 190~212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