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욱현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책임연구원, 민경진 KAIST 인류세연구센터 연구교수
<과학동아> 2021년 1월호

“숨 막히는 미세먼지, 생명을 위협하는 폭염, 하염없이 찾아오는 폭우와 태풍. 워낙 다양한 기상이변을 겪다 보니 이제는 일상이 돼버렸고, 기후변화라는 말에도 오히려 무덤덤해진 듯하다. 사실 급격한 기후변화는 생각보다 훨씬 심각한 현상이다.

티모시 렌턴 영국 엑시터대 기후시스템연구소 교수 등 7명의 학자는 2019년 국제학술지 ‘네이처’에서 기후변화의 주요 현상(티핑포인트)을 9가지로 추렸다. 북방침엽수림 파괴, 북대서양 순환해류 약화, 북극권의 영구동토 해빙, 그린란드 빙상 붕괴, 아마존 열대우림 파괴, 서남극 빙상 붕괴, 서아프리카 몬순 변화, 인도 몬순 변화, 산호초 파괴였다.

이 현상들은 천천히 조금씩 변화하다가 어느 임계점에 도달하는 순간 급속도로 엄청난 변화를 일으키게 된다. 그 변화가 서로에게 영향을 주며 동시다발적으로 나타나는, 소위 ‘임계폭풍’이 일어나면 그 여파는 사실상 예측이 불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