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가 동식물과 맺는 다종관계의 시각에서 바라본 박쥐와 진드기 이야기”

필자: 김동주

“이제 1년이 되어 가는 코로나19 팬데믹을 ‘적자생존’, ‘확장된 표현형’과 같은 투박한 개념들로 이해하는 방법도 있겠지만, 이런 방식으로는 팬데믹을 겪으면서 발생하는 사회와 문화의 변화, 사회 집단에 미치는 영향, 그리고 개개인이 경험하게 되는 어려움을 서술하고 분석하는 것에 한계가 있다. 당장 코로나바이러스의 발생과 기원도 인간의 산업화와 개발이 집중적으로 이루어진 현대사와 분리하여 인식할 수 없다. 그 기원이 박쥐로 알려진 상황에서, 최근 50년 동안 인간과 박쥐의 관계가 어떻게 변화했고 개발과 벌채를 통해서 박쥐의 서식 지역이 어떻게 변화하였는지, 그리고 가축의 집단 사육이 분포하는 지역들과는 어떻게 접하는지 살펴보고 감안하는 것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게재: 과학잡지 에피(EPI) 14호, 244~258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