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2019.09.23.
김기흥
“지난 두 달 동안 아마존 지역에서 8만 건 이상의 화재가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다. 문제는 이 화재가 매년 건기에 일어나는 자연 발생적 현상이 아니라는 점이다. 최근 브라질은 중국을 비롯한 전 세계에 수출할 콩 경작지 확보와 광산개발 그리고 가축 방목지를 개발하기 위해 체계적으로 산림 훼손을 일으키는 개발계획을 추진해왔다. 가장 효과적으로 빠르게 경작지를 늘리는 방법이 바로 의도적으로 불을 질러 화전을 만드는 것이다. 아마존의 화재는 인간이 만들어낸 인위적 현상이었다. 지구는 자연 상태 그 자체라고 하기에는 너무 많은 인간의 영향을 받았다. 인류의 등장과 기술의 발달은 지구를 ‘인공지구’로 만들었다. 인류의 손길이 곳곳에 미치면서 지구는 인간의 개입과 개발로 만들어진 인위적 공간이 되었다.
[출처: 중앙일보] [김기흥의 과학 판도라상자] 아마존은 아직도 불타고 있는가?원문 링크: https://news.joins.com/article/23583809?cloc=joongang-home-opinioncolumn